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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5. 00:32 제약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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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 도매상인 지오영, 백제약품이 약국 공적마스크 유통을 독점하였다고 알아봤는데 이들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식약처 공문에는 지오영이 아닌 지오영 컨소시엄으로 명시가 되어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2. 지오영은 어떤 회사인가?

지오영은 지난 2002년 숙명여대 약대 출신으로 인천병원 약제과장을 지낸 조선혜 회장과 대웅제약 영업본부장으로 있던 이희구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의약품 유통 전문 도매상입니다. 지오영은 2009년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골드만삭스 PIA에 40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급성장했습니다 .

초반 지오영은 투자금으로 지역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의약품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을 구축했습니다. 당시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케어베스트를 비롯해 동부약품, 연합약품 등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오영의 유통망에 편입됐고, 공격적인 M&A로 지오영은 매년 연평균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병원 유통망쪽으로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꾸준히 하면서 설립한지 11년만에 매출액 1조를 돌파하였고, 2018년부터 2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빠른 성장을 하여 굳건한 의약품 유통계 1위의 도매상이 되었습니다.

단순 도매업 뿐만이 아니라 최신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3자물류 및 위수탁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제약사 입장에서는 이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출처: 지오영 홈페이지>

2019년의 지오영 손익계산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연결 기준이며 지오영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는 자료입니다. 2019년 매출액은 2조 9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8년 대비 약 15%의 성장을 기록했네요.

업계 관계자인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인터뷰 중 "통상 마진율이 의약품은 5%, 마스크 같은 의약외품은 10% 정도인데, 900원짜리를 사들여 1100원에 팔았다면 마진율이 22%인데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언제나 완판되므로 지오영 측에서는 막대한 이윤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연 2020년 지오영은 매출액 얼마를 찍을지 궁금합니다.

<2020년 3조는 무난히 넘을 것이고, 공적마스크 유통으로 과연 어느정도까지 오를까요>

3. 지오영 컨소시엄

지오영 컨소시엄이라고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 제대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우선 컨소시엄(consortium)의 뜻을 살펴보면 컨소시엄은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합니다. 지오영과 이해관계에 있거나 사업 파트너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지오영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은 재미있게도 의약품 도매업체 2위인 백제약품은 빠져있네요.

여기서 지오영 특혜논란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지오영의 지분 23.6%를 보유하고 있는 조선혜 지오영그룹 회장은 1955년생으로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했고 숙명문화재단 이사장 직도 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숙 여사와 특수 관계에 의한 독점 계약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가 됐던 것입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일각의 소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의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 ‘숙명’을 연결해 동문이라고 한 것”이라며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공급 업체 선정 시, 지오영이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만큼 월활하게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지만, 부족한 약국 유통에 대한 추가 조치를 한다는 명목으로 백제약품을 추가하였습니다.

어찌됐건 백제약품 입장에서는 지오영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유통권을 얻게 된 셈입니다.

지오영컨소시엄 업체 13개는 지오영계열, 백광의약품, 한신약품, 인천약품, 동원아이팜, 티제이팜, 신덕약품, 유진약품, 태전약품, 경동약품, 동원약품, 복산나이스, 우정약품입니다.

<지오영 컨소시엄 및 백제약품 지역별 마스크 공급 약국 현황(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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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오리
2020. 4. 2. 16:58 제약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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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이 독점 및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적 마스크 유통이란 무엇인지, 지오영은 어떤 회사인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공적 마스크 유통, 특혜 의혹

공적 마스크 유통이란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마스크를 사재기하여 가격이 폭등하는 등 일반 국민들이 마스크를 수급할 수 없게 되자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입니다. 가격을 최대 1500원 이하로 책정하고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여 일주일에 개인당 2매씩 살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요즘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는지 초반보다는 줄이 확연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공적 마스크 판매를 약국에서 1인당 2매로 법으로 정한 것처럼 제조사->조달청으로 간 마스크를 각 의료기관, 약국으로 유통시키는 업체 또한 법으로 정해버렸습니다. 처음 선정된 곳은 의료기관 유통은 대한의사협회, 메디탑, 유한킴벌리, 케이엠헬스케어 4곳이고, 약국 유통은 지오영 컨소시엄이었습니다.

 

정부의 입장은 "지오영 컨소시엄은 전국에 2만 3000여 개소가 있어 국민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다. 약국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전국적 유통망과 약국 유통 부분에서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도매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유통관리가 효율적이다. 지오영컨소시엄은 모두 10개 이상의 업체로 이뤄져 있어 지오영에 독점적 공급권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식약처 보도설명자료>

이후 지오영과 직거래하지 않는 약국이나 수급 안정화의 문제로 2월 말부터는 약국 유통에 백제약품을 추가하면서 약 17000여개소는 지오영을 통해서, 약 5000여개소의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서 공적 마스트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에 추가된 유통처>

이들 도매업체의 마진을 살펴보면 지오영이 1만7000곳, 백제약품이 5000곳에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치고, 약국 1곳당 매일 250장을 공급한다고 볼 때, 지오영은 하루 4억2500만~8억5000만원을, 백제약품은 1억2500만~2억5000만원을 유통마진으로 남기게 됩니다. 매출액이 아닌 마진이 이 정도 수준이니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볼륨을 키우기 위하여 마진이 마이너스(-)인데도 계속 진행하는 사업들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특혜 의혹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존에 지오영과 거래를 하지 않던 약국들도 이번 사태를 통해 지오영의 유통망에 편입되는 것이니 지오영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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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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