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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0. 22:13 취미 생활/축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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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프 세일기간에 유니스포츠라는 사이트에서 괜찮은 가격에 데려온 19-20 리버풀 홈 No.66 알렉산더 아놀드 유니폼입니다. 뉴발란스로는 이 시즌이 마지막이었고 20-21 시즌부터는 나이키로 바뀌었네요.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보다는 뉴발란스, 엄브로, 험멜 같은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역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런 브랜드가 대형 브랜드에는 없는 세세한 디테일이 더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놀드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해서 언젠가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유니스포츠에서 우승 황금사자 패치까지 박힌 유니폼을 팔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직구이다 보니 배송비가 25파운드나 되서 친구들 꼬셔서 3명이서 공구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패치만 달아도 2~3만원 추가되는데 황금패치에 선수 마킹까지 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만족합니다.

친구는 피르미누 마킹으로 하고 또 다른 친구는 레알마드리드 자켓으로 시켰는데 이 방법 자주 애용해야겠어요.

<고양이 특별 출연>

오른팔에는 19-20 황금패치, 왼팔에는 웨스턴유니온 스폰이 박혀있습니다. 원래 예전에는 양쪽 팔 모두에 프리미어리그 패치가 붙어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왼팔에는 스폰서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웨스턴유니온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용하는걸 보지는 못했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금융, 통신회사인데 주로 국제 송금쪽에서 부피가 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해당 제품은 19-20 유니폼에 19-20 우승을 기념하며 황금패치가 붙어있는 채로 판매된 제품입니다. 보통은 우승한 다음 시즌에 공식적으로 황금패치를 붙이기 때문에 좀 싸게 판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선수 실착 사진은 그 다음 시즌에 붙어있는 것밖에 없게 되는거죠.

아놀드 선수 19-20, 20-21 시즌 리버풀 홈 유니폼 실착 사진입니다. 20-21 시즌도 민트로 포인트를 줘서 이쁘네요.

<왼: 19-20 오른: 20-21 출처: 리버풀 공홈>

이 시즌의 유니폼에는 특이하게 한 아저씨의 얼굴이 있습니다. 밥 페이즐리(Bob Paisley) 라는 분인데 1974년부터 1983년까지 리버풀의 감독을 맡으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지도자라고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이 알려주네요. 물론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뒷면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그리 어려운 영어는 아니네요. 9년을 이끄는 동안 리그 우승 6번, FA컵 6번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하는데 역시 리버풀에서 대우해줄만 합니다. 특별히 1919년생이어서 2019년에 10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줬다고 하네요.

<밥 페이즐리(Bob Paisley) 성님>

이것은 밥 페이즐리 성님의 싸인. 사이즈 표와 함께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영국 직구이지만 메이드 인 필리핀>

뉴발란스 NB DRY 기능에 대한 설명. 한국어가 반갑네요. 앞면 왼쪽 하단에는 뉴발란스 홀로그램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뒷면 오른쪽 하단에는 NB DRY 라고 적혀있는데 뉴발란스에서 밀고 있는 기능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넬이 발 특별 출연>

리버풀 유니폼에는 특이하게 96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힐즈버러 참사에서 96명이 희생된 사건인데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유니폼 뒷목쪽에 96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힐즈버러 참사(Hillsborough Disaster)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1989년 4월 15일 FA컵 준결승을 노팅엄과 치르기 위해 힐즈버러 경기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당시에는 좌석제가 아니라 입석의 형태로 관람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앞쪽에 몰려들다가 펜스가 무너져 내려버립니다. 이 사고로 96명의 서포터가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 사고 자체도 울분을 토할 일인데 당시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본인들의 수용인원 통제 실패와 초동 대처 미흡을 은폐한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던 사건입니다. 후에 경찰 측의 사과도 받아냈고 리버풀의 수 많은 레전드들이 유가족에게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는 바뀌어도 96 숫자는 항상 있다>

정말 재앙이 따로 없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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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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