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ETC, OTC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합니다.
그 만큼 제약업계에서 이 단어는 매우 핵심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제약에 대해 아는 척을 좀 하고싶을때 ETC, OTC와 같은 단어를 꺼낸다면 아주 효과적일 것입니다.
1. ETC
ETC는 Ethical drug의 약자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 복용이 가능한 약을 말합니다. 영어 시간에 외웠던 prescription drug가 좀 더 대중적인 표현이지만 대부분의 제약회사에서는 Ethical이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ETC는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그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하면 조제받을 수 있는 약을 가리킵니다. 병원에서 의사는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죠. 그 방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모두 의사가 집니다. 그러므로 처방전에 대한 전권은 의사가 가진다고 봐도 무방하죠. 간혹가다가 환자가 요청하는 대로 해줄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ETC영업은 환자(소비자)나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대상입니다. 병원의 의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특징, 장점 등을 홍보하는 활동이 바로 ETC영업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ETC제품은 일반적인 광고(TV, 인터넷 등)는 법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2. OTC
OTC는 Over The Counter Drug의 약자로, 말 그대로 카운터 넘어의 약이라는 뜻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약을 말합니다.


우리는 보통 가벼운 감기나 상처가 났을 때 굳이 병원을 들르지 않고 직접 약국을 방문해서 필요한 약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죠. 이 때 살 수 있는 약들이 OTC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TC 보다는 일반적인 소비자와 판매자의 형태에 가깝가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약국에서는 약사가 손님의 증상을 듣고 약을 추천할 수도 있고, 해당 약물에 대한 추가 설명과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죠. 그 과정에서 다른 업계보다 판매자(약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잘 따지는 사람도 약사가 하는 말에는 따지지 않고 처방전 이외의 약을 더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이해가 쉽겠네요.
그러므로 OTC영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사를 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약사를 대상으로 하되 최종 소비자에게도 선택권이 없지 않은 만큼 양쪽 다 효과적으로 영업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OTC는 ETC와 다르게 대중광고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의 역할도 중요하며, 특히 2012년 11월부터는 안전상비약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어 편의점 구입 품목에 대해서는 대중광고가 더욱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약산업은 특히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편의점 안전상비약 구입 제도(https://hychoi.tistory.com/6?category=798254)만 봐도 법안의 시행이 업계의 매출구조나 상황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앞으로 제약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제도에 대해서도 차례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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